위대한 선수는 영어 ‘greatest athletics’을 번역한 말이다. ‘greatest’는 ‘great’의 최상급 표현이다. ‘great’는 서게르만어 ‘grauta’가 어원으로 거친, 두꺼운 이라는 의미였다가 1848년부터 위대하다는 뜻으로 쓰이게 시작했다고 한다. ‘athletics’는 경쟁을 뜻하는 그리스어 ‘athlos’에서 유래됐다. 'athletic'은 원래 탄탄한 몸매 또는 체격을 나타낸다는 의미이다. 근대 육상경기 발상지 영국이나 영국 연방제국에서는 육상경기를 ‘athletic’라고 칭한다. ‘athletics’는 운동선수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본 코너 661회 ‘왜 ‘육상(陸上)’이라 말할까‘ 참조)
시대에 따라 위대한 육상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달랐다. 대개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토대로 지난 100여년간 가장 위대한 선수를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림픽 육상에서 최상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칼 루이스였다. 그는 1984년부터 1996년까지 올림픽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1984년 LA올림픽 100m, 200m, 멀리뛰기,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100m와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400m 계주와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멀리뛰기 금메달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올림픽 육상 경기에서 최다 금메달인 9개를 획득했다.
다음은 제시 오웬스이다. 그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으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올림픽을 백인 아리안들의 축제로 삼으려했다. 하지만 흑인 오웬스는 100m, 200m, 멀리뛰기,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히틀러의 자만심을 꺾었다.
미국 이외에 위대한 선수로는 핀란드의 파보 누르미, 체코의 에밀 자토펙 등을 꼽는다. 누리미는 1920년부터 1928년까지 올림픽 대회 중장거리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자토펙은 1948년 런던올림픽,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딴 장거리 육상 선수출신이다. 100m에서 현재 세계최고기록(9초58)을 보유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금메달을 석권하고 은퇴해 최고의 단거리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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