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곧 고우석과 손절해도 놀라지 않아" 고우석 방출은 예고된 수순? 피시앤퍼스트, 6월 5일 정확히 예측

강해영 기자| 승인 2025-06-18 11:27
고우석
고우석
마이애미 구단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매체 '피시앤퍼스트(Fish and First)'의 엘리 서스먼은 지난 6월5일(이하 현지시간) 고우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Woo-Suk Go (1.2 IP, 3 H, 2 ER, 1 BB, 1 K) continues to wobble through his prolonged rehab assignment. I wouldn't be surprised if the Marlins cut their losses soon.”

이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고우석은 1.2이닝 동안 3피안타, 2자책점,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며 재활 등판에서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이애미가 곧 그를 정리한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당시 고우석은 하이 싱글A 팀에서 재활 등판 중이었다. 고우석은 4일 경기에서 부진했다.

이 언급을 자세히 분석하면,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포기했음을 암시한다.

우선, 'continues to wobble'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재활 등판의 성과가 미미하다는 의미다.

'cut their losses'는 '손절하다'라는 의미로, 마이애미가 조만간 계약을 정리할 수도 있다는 암시다. 신뢰 부족, 마이너 시스템에서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었다. 기술적 혹은 구위적 회복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로 볼 수도 있다.

'prolonged rehab'이라고 한 것은 예상보다 길어진 재활, 즉 팀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뉘앙스다.

그리고 실제로 약 열흘 뒤인 6월 17일, 고우석은 트리플A 잭슨빌에서 방출됐다. 따라서 서스먼의 이 평가는 결과적으로 예고편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이 문장은 단순 경기 결과 평가가 아니라, 구단 내부 분위기를 잘 아는 이가 '이 정도면 조만간 정리될 것 같다'는 단언에 가까운 예측을 밝힌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예측은 현실화됐다. 서스먼은 오랫동안 마이애미 구단을 취재한 베테랑 기자다. 그는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스프링트레이닝에 초청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의 예측대로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초청했다.

특히 'cut their losses soon'이라는 문장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구단의 인내심이 거의 끝에 도달했다는 신호였고
결국 정확히 예고대로 방출이 현실화됐다.

하지만, 의문점이 생긴다. 마이애미가 '손절'하기로 결심했다면, 왜 고우석을 트리플A로 승격시켰냐는 것이다.

또 고우석은 비록 세이브 기회를 날렸지만 5경기에서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빅리그 승격이 점쳐졌다.

고우석의 전격 방출이 미스터리인 이유다. LG 복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 고우석의 거취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의문점은 풀릴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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