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하라고 고용했지 홈런 치라고 영입하지 않았는데" "피트 로즈 같다" SF 팬들, 이정후 홈런 및 베이스 러닝 모습에 '충격'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3-01 10:51
이정후
이정후
이정후의 홈런포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열광했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중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2루타와 3회에 라인드라이브 홈런포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투수 라인 넬슨의 3구째 131.3km짜리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제이크 맥카티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들의 빈공으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쳤다. 투볼 원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넬슨의 4구째 152.4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이 18도에 타구가 워낙 빨라 이정후는 전력으로 달렸다. 홈런임을 확인한 후 스피드를 줄이며 베이스를 돌았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처음으로 짜릿한 홈런맛을 봤다.

이 같은 이정후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팬들이 놀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공식 인스타그램을 찾은 팬들은 이정후의 홈런포가 믿기지 않은 듯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 팬은 "우리는 출루하라고 고용했지 홈런 치라고 하지 않았다"고 썼다. 홈런까지 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정후의 전력 질주에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정후는 타격 후 타구와 관계없이 베이스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이 모습에 감명된 것이다.

이날 홈런임이 확인됐을 때 이정후는 이미 2루 베이스를 돌고 있었다.

한 팬은 "이정후의 허슬 플레이는 피트 로즈를 연상케 한다"라고 썼다.

로즈는 '챨리 허슬(Charlie Hustle)'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생애 최다 안타, 최다 게임 출장을 비롯하여 불멸의 기록들을 갖고 있는 로즈는 이정후처럼 타격 후 전력 질주하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과감하게 했다.

나올 때마다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정후가 다음 경기서는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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