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핸드볼은 1915년 독일에서 여성 종목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각국에 퍼졌으며, 남성 경기도 생기게 됐다. 주로 실외에서 하는 11인제와 실내에서 하는 7인제가 별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실외에서 하는 11인제를 더 많이 했다. 1920년에는 정식으로 통일된 규칙이 제정되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11인제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올림픽 종목에 합류했다. 히틀러가 여군을 단련하기 위해 11인제를 채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올림픽에서 빠졌고, 11인제 핸드볼은 쇠퇴했다. (본 코너 1100회 ‘핸드볼이라고 말하는 이유’ 참조)
일본에선 당시 베를린올림픽의 영향으로 11인제 방식이 성행했다. 11인제는 코트 크기가 축구 코트(100mX60m)가 컸고, 골대도 넓었다. 지금처럼 점프슛을 할 일도 없었으며, 손으로 공을 보내면서 골을 넣는 방법으로 경기를 했다. 마치 야구 외야에서 백홈하는 모습과 비슷했다. 여기에서 송구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945년 7월27일 대한송구협회가 창립됐으며, 그 해 10월 이병학 회장이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1957년 대한송구협회는 대한핸드볼협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일본식 한자어였던 송구라는 말 대신 영어 발음을 그대로 쓴 핸드볼로 변경한 것이다.
이제 송구라는 말은 역사 속의 자취로만 남아 있다. 다만 야구에서 동작의 하나로 송구라는 말을 쓰고 있다. 공을 소지하고 있는 야수가 어느 목표를 향해, 손 및 팔로 공을 던져 보내는 수비 행위를 가리킨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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