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핸드볼은 1915년 독일에서 여성 종목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각국에 퍼졌으며, 남성 경기도 생기게 됐다. 주로 실외에서 하는 11인제와 실내에서 하는 7인제가 별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실외에서 하는 11인제를 더 많이 했다. 1920년에는 정식으로 통일된 규칙이 제정되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11인제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올림픽 종목에 합류했다. 히틀러가 여군을 단련하기 위해 11인제를 채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올림픽에서 빠졌고, 11인제 핸드볼은 쇠퇴했다. (본 코너 1100회 ‘핸드볼이라고 말하는 이유’ 참조)
우리나라 언론은 1970년대 초반까지 송구라는 말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1939년 4월9일자 ‘송구협회(送球協會)’ 기사는 ‘조선(朝鮮)에송구(送球)(핸드뽈)가수입(輸入)되리라함은 기보(旣報)한바어니와 이내학(李內學),조영하양씨(趙瑛河兩氏)의발기(發起)로 명구일정오(明九日正午)부터 화신사교실(和信社交室)에서 조선송구협회창립총회(朝鮮送球協會創立總會)를개최(開催)할터이라한다’며 송구협회 창립총회 개최를 알렸다.
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945년 7월27일 대한송구협회가 창립됐으며, 그 해 10월 이병학 회장이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1957년 대한송구협회는 대한핸드볼협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일본식 한자어였던 송구라는 말 대신 영어 발음을 그대로 쓴 핸드볼로 변경한 것이다.
이제 송구라는 말은 역사 속의 자취로만 남아 있다. 다만 야구에서 동작의 하나로 송구라는 말을 쓰고 있다. 공을 소지하고 있는 야수가 어느 목표를 향해, 손 및 팔로 공을 던져 보내는 수비 행위를 가리킨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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