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102] 핸드볼에는 왜 던진다는 의미인 ‘드로’가 많을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4-05-21 07:52
한국남자 핸드볼 대표팀 경기 모습
한국남자 핸드볼 대표팀 경기 모습
핸드볼에서 ‘드로’는 핸드볼을 다른 종목과 차별화해주는 말이다. 드로라는 말이 들어간 용어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본 코너 1100회 ‘핸드볼이라고 말하는 이유’ 참조) 외래어 드로는 영어 알파벳으로 ‘Throw’라고 쓴다. 우리 말로는 던지기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핸드볼에는 ‘골 드로(Goal Throw), 문지기 던지기’ ‘레퍼리 드로(Referee Throw), 주심 던지기’ ‘드로 인(Throw In), 던져 넣기’ ‘언더 드로(Under Throw, 아래로 던지기’ ‘페널티 드로(Penalty Throw), 7m 던지기’ ‘파울 드로(Foul Throw), 던지기 반칙’ ‘프리 드로(Free Throw), 9m 던지기’ 등 ‘드로’가 들어간 용어가 많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Throw’ 어원은 돌린다는 의미인 고대 인도유럽어 ‘terh₁-’에서 출발했다. 고대 독일어 ‘þrēaną’, 고대 서부 독일어 ‘þrāan’를 거쳐 고대 영어 ‘þrāwan’로 들어왔다. 중세 영어 ‘throwen, thrawen’에서 변형돼 현재에 이르렀다.
미국야구용어 사전 ‘폴 딕슨 야구사전’은 ‘드로’는 투수가 아닌 야수들이 볼을 던지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1845년 니커보커 룰이 제정됐을 때부터 사용됐다고 설명한다. 투수가 던진다는 의미인 ‘피치(Pitch)’와 차별화된 말로 쓰였다는 것이다. (본 코너 207회 ‘왜 ‘Pitcher’를 ‘투수(投手)’라고 말할까‘ 참조)

우리나라 언론에선 1970년대부터 핸드볼 드로 등 용어 설명을 하는 기사가 실리기 시작했다. 경향신문 1973년 10월 4일 ‘핸드볼의 역사는’ 기사는 핸드볼 경기의 역사와 현재 세계 강국은 어디이며, 그리고 7m 드로는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 보도했다.

핸드볼에 드로 용어가 많은 것은 손으로 공을 던져 넣어 겨루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핸드볼은 농구 보다 팀 당 경기 인원이 2명 많은 7명이 경기를 하면서 드리블 또는 패스로 상대편의 골대에 골을 넣어 승부를 가린다. 특히 규칙을 어긴 정도에 따라 드로를 적용한다. 프리 드로는 공을 가지고 공을 가지고 네 걸음 이상 걸었을 때(오버 스텝), 드리블 없이 3초 이상 공을 가지고 있었을 때(오버 타임).발로 공을 찼을 때(킥볼).구르고 있는 공에 몸을 던졌을 때(세이빙). 그 밖에 차징·트리핑·푸싱·해킹·홀딩·저글·포인트 오버·라인 크로스 등을 범했을 때 주어진다. 페널티 드로는 득점할 기회에 규칙을 위반했을 때. 수비하기 위해 자기편 골 에어리어에 들어가거나, 공을 넘기거나 가지고 들어갔을 때.허락 없이 골키퍼를 교체했을 때 적용한다. 드로 인은 공이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상대편이 3초 이내에 공을 코트 안에 넣는 경우를 말하며, 코너 스로는 공이 수비측의 골키퍼 이외의 경기자에 맞아 골 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공격측에 주어진다. 골 드로는 공격측의 팀 또는 골키퍼가 골 라인 밖으로 공을 내보냈을 때 수비측에 주어진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