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당시 선발 투수로 2경기(8⅔이닝)에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일본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중국전에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장한 그는 투수로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미국과의 결승전. 일본이 3-2로 앞선 9회초에 오타니가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제프 맥닐, 무키 베츠,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한 오타니는 선두타자 맥닐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베츠를 2루수 땅볼 병살타로 2아웃을 잡았다.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한 장면은 백미였다.
오타니의 WBC 투수 성적은 3경기 9.2이닝 11삼진에 방어율 1.86과 2승 1세이브였다.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가 불펜 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선발투수 요원인 원태인과 코너 시볼드를 불펜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제몫을 해주면 좋겠으나, 그는 현재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조차 들지 못할 수도 있을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다.
원태인과 코너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투구 수를 조정한다면 이들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에서는 '벌떼 작전'이 효율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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