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기록들이 10년 후인 2024년 깨지고 말았다. 득점 기록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안타 기록은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에 의해 각각 경신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5득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이 솔로포로 1득점을 추가, 2014년 서건창이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135득점)을 넘어섰다.
김도영은 이후 7득점을 더해 시즌을 143득점으로 마쳤다. 이는 74년 된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과 같다. 1950년 센트럴리그의 쇼치쿠 로빈스에서 뛰던 고즈루 마코토가 143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1일 레이예스는 창원에서 열린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장했다.
그러나 5회초 세 번째 타석 2사 2루에서 NC 투수 이재학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2014년 서건창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8회초 롯데 공격이 5번 타자로 끝나면서 신기록 도전은 물건너 가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이에 롯데 타자들이 힘을 보탰다. 9회초 어떡하든 레이예스가 마지막 타석에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마침내 다섯 번째 타석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NC 투수 김재열의 포크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맞는 안타를 만들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 그것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02번째 안타를 친 것이다.
서건창은 그러나 2014년 세운 단일 시즌 최다 3루타 기록(17개)은 그대로 유지했다. 아직 아무도 이 기록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서건창은 당시 타율도 0.370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오르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MVP에 선정됐다.
더욱 대단한 것은 서건창이 작성한 득점, 안타 기록이 128경기 체제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144경기 체제로 환산하면 각각 152득점, 226안타가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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