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마의 영어 단어는 ‘racehorse’이다. 레이스를 하는 말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경기를 의미하는 ‘race’와 말을 의미하는 ‘horse’의 합성어로 17세기부터 사용했다. 정확하게는 1607년 목사인 에드워드 톱셀의 작품에서 처음 등장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부터 경주마라는 단어를 썼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경향신문 1962년 11월24일자 ‘競馬(경마)’ 기사에 ‘낭만과 꿈을 걸고 달리는 경주마, 마권을 사들고 자기가 선택한 말이 앞서기를 빌며 손에 땀을 쥐고 예상이 적중했을 때의 통쾌감“이라고 경마의 즐거움을 전했다.
경주마는 혈통과 훈련 상태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 이는 베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주마의 혈통은 마치 사람의 가족력과 같이 중요한 정보이다. 부모의 경주 실적을 통해 자식의 능력을 예측할 수 있다. 경주마는 말의 종류, 나이, 성별 등에 따라 다양한 분류 기준이 있다.
말이 혈통등록이 되고 만 1세가 지나면 말의 소유주(馬主)는 말에게 이름을 붙일 수 있다. 경주마의 마명은 한국마사회의 ‘더러브렛 등록 규정’에 따라 한글 기준 여백 없이 6자 이내여야 한다.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인 만큼 잘 달리는 부마의 이름을 따라 짓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름에 ‘메니’가 들어간 경주마들은 모두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들이다. ‘티즈’계열 역시 미국 유명 씨수말 ‘TIZNOW(티즈나우)’의 피가 섞였을 가능성이 높다. ‘티즈플랜’ 역시 부마인 ‘티즈나우’의 앞 두 글자와 모마인 ‘어뮤징플랜’의 뒤 두 글자를 따와 이름 지어졌다. (본 코너 1363회 '왜 ‘마주’라고 부를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관련기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