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태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 9경기에 등판, 5.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사실 삼성은 선발 투수보다 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을 갖고 있었다. 백업 포수 문제가 그것이다. 강민호를 대신할 포수가 없다. 이병헌은 올시즌 20경기에 나와 0.087의 타율에 허덕였다. 김재성은 8경기 10타수 무안타다.
그렇다고 강민호의 성적이 빼어난 것도 아니다. 42경기 타율이 0.277이다. 홈런은 단 2개에 그쳤다.
강민호의 나이 40세. 노쇠화를 막을 수는 없다. 그는 올시즌 후 또 FA가 된다. 야구를 즐기는 그는 더 뛰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이 또 그를 잡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에게만 의지할 것인가? 포스트시즌에서 그가 부상이라도 당해 이탈하면 어떡할 것인가? 강민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체력 문제를 또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공격에서 타율 0.154(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특히 3차전과 4차전 타점 기회에서 거푸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1루로 전력 질주도 하지 못했다. 5차전에서는 다리의 불편함으로 아예 선발에서 빠지기도 했다. 이병헌이 대신 마스크를 썼으나 여러 차례 바운드 포구에 불안함을 보였다.
차세대 주전감 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포수 육성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FA 시장에 나온 포수를 영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어보인다. 트레이드든, FA든, 육성이든, 삼성은 이제 더 이상 포수 문제를 차일피일 미뤄서는 안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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