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벌어진 2025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올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10월 수술을 받았다.
1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은 김하성은 경기 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여기로 돌아왔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마침 우리 팀이 정말 잘하고 있다.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탬파베이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은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며 "나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본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지금, 김하성이 합류해 기쁘다"고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치르는 첫 경기여서 긴장은 된다"고 심경을 토로했지만, 첫 타석부터 강력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동료였던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덕의 151km 직구를 공략해 162km의 빠른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초 1루수 땅볼로 아웃당한 김하성은 7회에 올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브록 스튜어트의 155km 빠른 공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는 169.4km로 날아갔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만든 첫 안타이자, 김하성의 MLB 통산 419번째 안타였다.
시즌 첫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즉시 2루를 훔쳤다.
그러나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아웃됐다.
탬파베이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되며 김하성의 시즌 두 번째 도루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3루 도루를 시도하며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김하성은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7회말 수비 때 테일러 월스로 교체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김하성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 경련 때문에 교체됐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3-3 동점 상황인 9회말 미네소타 선두타자 해리슨 베이더가 케빈 켈리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며 경기를 끝냈다.
탬파베이는 48승 4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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