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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강등' MLB 역사 첫 데뷔 3연승 헨더슨, 평균자책점 1.71 찍고도 트리플A행..."불펜 자리 때문에 희생양"

2025-05-27 22:35:00

로건 헨더슨 / 사진=연합뉴스
로건 헨더슨 / 사진=연합뉴스
MLB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신인 투수가 뜻밖에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서 야구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7일(현지시간)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좌완 불펜투수 DL 홀(26)을 위해 로스터 자리를 만들면서 우완 선발투수 로건 헨더슨(23)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헨더슨의 마이너리그 강등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보여준 놀라운 성과 때문이다. 그는 밀워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후 3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한 투수이며, 1901년 이후 MLB 전체를 통틀어서도 데뷔 첫 3경기를 모두 선발승으로 장식한 최초의 투수다.
헨더슨의 메이저리그 여정은 4월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시작됐다. 당시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지만, 구단은 다음날 그를 트리플A로 되돌려 보냈다.

5월 중순 재소집된 헨더슨은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이닝 7안타 2실점(1자책점) 7탈삼진,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5이닝 2안타 무실점 7탈삼진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5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9이닝당 12.4개의 삼진을 기록해 밀워키 투수진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총 4경기 21이닝에서 3승과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며 리그 최상급 투구력을 입증한 헨더슨이지만, 팀 사정상 다시 마이너리그 행을 택해야 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불펜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헨더슨의 활약은 정말 훌륭했지만 곧 선발 투수 2명이 복귀 예정이고, 헨더슨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밀워키에 지명된 헨더슨은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다. 작년에는 마이너리그 싱글A부터 더블A, 트리플A까지 파죽지세로 승격하며 19경기에서 81⅓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22를 남겼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도 5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의 뛰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헨더슨은 머지않아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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