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메츠를 상대로, 27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쳤으나 28일 클리블랜드전 첫 타석에서 선발 투수 태너 비비의 패스트볼에 루킹삼진을 당했다.
MLB닷컴은 "비비가 오타니를 필멸자로 보이게 만든 마지막 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오타니는 2회에 비비에게 고의 볼넷을 얻었고 4회에 362피트짜리 좌월 홈런을 쳐 다저스의 리드를 4-0으로 늘렸다. 다저스는 9-5로 승리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20호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시즌 55번째 경기를 치렀다. 오타니는 다저스 역사상 이 기간 동안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길 호지스의 1951년 21개, 코디 벨린저의 2019년 20개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홈런은 오타니 특유의 폭발적인 홈런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의 홈런은 우익수 상층 데크로 날아가는 장엄한 궤적을 그렸다. 그러나 이번 홈런은 다저스타디움에서였다면 펜스를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오타니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 시즌 두 번째(5월 16일~18일)이며, 통산 10번째이다.
또한 오타니는 5월 13개 홈런으로 벨린저(2017년 6월)와 에이드리언 벨트레(2004년 8월)와 함께 다저스 선수 한 달 최다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페드로 게레로(1985년 6월)와 듀크 스나이더(1953년 8월)가 15개로 공동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에 동료 맥스 먼시는 "약간의 질투가 있다"며 "오타니는 일반인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 타구는 정타가 아니었다. 오타니와 비비 모두 공이 바로 날아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전력 질주한 후 공이 펜스를 넘자 조깅을 시작했고, 비비는 공이 펜스를 넘기자 "맙소사"라고 말했다. 비비는 "그냥 뜬공인 줄 알았다. 이닝을 끝냈다고 생각했다. 우리 구장에서 좌타자는 대부분 반대쪽 펜스를 넘기지 못한다"고 푸념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3일 연속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왜 그가 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지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오타니는 5월에 .776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의 월간 최고 기록(.545)보다 2할 이상 높은 수치라고 MLB닷컴은 전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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