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한자 이름은 '慧成'이다. '지혜를 얻는다'는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꼬리별로 알려진 혜성의 한자는 '彗星'이다. 꼬리가 빗자루(彗)와 같다 하여 혜성(彗星)이라 이름 지어졌는데, 출몰 주기가 일정치 않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 갑자기 뛰어나게 드러나는 것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로 쓰인다.
김헤성이 그런 케이스다. 혜성처럼 나타나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 이름까지 혜성이니 더욱 놀랍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자까지 같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시티 코메츠는 올해 팀명이 코메츠(conets)로 바뀌었다. 코메츠는 혜성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매체는 "혜성(comet)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혜성 팀에 들어갔다"며 이는 "100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날 일이다. 운명이다"라며 팀 명과 김혜성의 이름이 같은 것에 주목했다.
이어 "텍사스 하늘에 한순간 혜성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는 한 방을 쐈다"면서 "김혜성의 첫 홈런은 야구계의 새로운 혜성의 미래를 보여줬다"고 했다.
매체의 기대대로 김혜성은 빅리그에 승격된 후 더욱 밝은 빛을 뿜고 있다.
김혜성이 'LA(로스앤젤레스) 혜성'이 된 것이다.
혜성이라는 한글이 김치, 태권도, 대박처럼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수록될지도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