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말 개막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10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완료하고 6일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팬들이 기다리는 올스타전은 12일 펼쳐지며, 후반기는 17일부터 재개되어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관중 1천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홈런'을 터뜨린 프로야구는 올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1천200만명을 넘어서는 '흥행 장외 홈런'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의 성공 비결은 외국인 투수 듀오의 완벽한 활약이다. 코디 폰세(11승)와 라이언 와이스(10승)가 나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으며, 류현진과 문동주까지 가세한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팀의 외국인 투수 2명이 전반기에 모두 10승씩 달성한 것은 2018년 두산 베어스의 세스 후랭코프, 조쉬 린드블럼 이후 7년 만의 기록이다.
한화는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효과까지 더해지며 대전 지역 팬들을 연일 야구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시즌 초 7연승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했던 LG는 6월 이후 다소 주춤하며 한화에게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반면 개막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KIA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핵심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한때 하위권까지 추락했지만, 7월 들어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중위권에서는 SSG 랜더스, kt wiz, 삼성 라이온즈가 5-7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위 NC 다이노스도 5위 SSG와 단 2경기 차에 불과해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9위 두산 베어스는 성적 부진으로 6월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사퇴한 후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0위에서 두산과도 10경기 이상 차이를 보이며 3년 연속 최하위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또 다른 변화는 피치 클록 제도의 본격 도입이다. 지난해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적용된 이 제도는 뚜렷한 경기 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왔다.
6월 말까지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은 연장전 포함 3시간 2분으로, 2024시즌 전체 평균인 3시간 13분보다 11분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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