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어깨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던 김혜성은 결국 7월 30일(한국시간)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MLB닷컴은 "그는 지난 일주일간 통증을 참고 뛰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숨기고 뛴 '투혼'은 팀에도, 본인에게도 득보다 실이 많았다.
부상 초기 적절히 쉬었더라면 단기 회복이 가능했을 터. 하지만 자리를 잃지 않으려는 조급함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愚)'로 이어졌다.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팀 내 입지는커녕, 이제는 '자신의 몸조차 관리 못 하는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을 위험까지 생겼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그 결과를 위해 몸을 관리하는 것조차 실패했다면, 입지를 지키겠다는 발버둥은 결국 자기 발등을 찍는 부메랑에 불과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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