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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련한 선수를 봤나?' 김혜성,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입지 지키려다 장기 공백 위기

2025-08-16 17:13:14

김혜성
김혜성
아프면 쉬어야 한다. 단순한 상식이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에서는 단순한 상식이 종종 무시된다. 몸이 곧 자산이라는 걸 알면서도, 선수들은 때로 '자리 지키기'에 눈이 멀어 더 큰 위험을 자초한다. 김혜성(다저스)이 그 대표적 사례다.

지난달 어깨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던 김혜성은 결국 7월 30일(한국시간)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MLB닷컴은 "그는 지난 일주일간 통증을 참고 뛰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숨기고 뛴 '투혼'은 팀에도, 본인에게도 득보다 실이 많았다.
물론 이유는 있다. 메이저리그는 잔인하다. 기회를 잡은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 그 자리는 곧 다른 누군가에게 넘어간다. 김혜성 역시 입지를 지키기 위해, '버틸 수 있다'는 근거 없는 희망에 매달렸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 무리한 선택은 오히려 자신을 더 멀리 밀어내는 결과를 낳았다.

부상 초기 적절히 쉬었더라면 단기 회복이 가능했을 터. 하지만 자리를 잃지 않으려는 조급함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愚)'로 이어졌다.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팀 내 입지는커녕, 이제는 '자신의 몸조차 관리 못 하는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을 위험까지 생겼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그 결과를 위해 몸을 관리하는 것조차 실패했다면, 입지를 지키겠다는 발버둥은 결국 자기 발등을 찍는 부메랑에 불과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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