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이정후는 타율 0.324, 출루율 0.369, 장타율 0.539로 OPS 0.908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루타 9개, 3루타 2개, 홈런 3개, 타점 16개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점수를 만들어 경기 흐름을 바꿨다.
당시 그의 타격은 단순히 기록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기 승패와 연결되는 중요한 활약이었다. 팬과 언론은 그의 존재감을 체감했고, 팀은 안정적인 중심타선으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숫자만으로 성적을 평가하는 한계와도 연결된다. 타율은 높지만, 결정적인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팀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임팩트 플레이'로 연결되지 않는다. 실제로 8월 이정후의 출루율은 0.373으로 4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팀 승리에 직접 기여한 타점 생산은 현저히 줄어 팬과 언론이 느끼는 체감 성적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야구 경기에서는 타율만 높다고 경기 임팩트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OPS가 낮거나 장타·타점이 줄면 팬과 언론이 느끼는 체감 성적은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특히 이정후처럼 고연봉 선수가 결정적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지 못하면, 기록상의 성적과 경기장 내 영향력 사이 간극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정후의 8월 성적에도 긍정적인 면은 있다. 꾸준한 출루와 안정적인 타격감을 유지하며, 상대 투수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홈런이나 타점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안정적인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팬과 언론이 체감하는 임팩트 면에서는 4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결국 이정후의 8월 성적은 기록상으로는 시즌 최고지만, 실제 경기 영향력과 팬 체감은 한참 뒤처진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시즌, 팀 승리에 직결되는 결정적 순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그의 체감 성적을 다시 끌어올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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