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뷸러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화려한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간은 레드삭스에서 빛나지 못했다.
1년 2105만 달러, 그리고 2026시즌 옵션까지 붙은 계약이었지만, 성적은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23경기에서 112⅓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5.45. 날카로운 직구와 강심장으로 다저스 시절 빅게임 피처라 불리던 뷸러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8월이 끝나기 전 새 팀을 찾는다면 그는 다시 가을 무대에 설 수 있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함께 올스타 무대를 빛내던 순간, 토미 존 수술을 딛고 2024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왔던 기억은 여전히 뚜렷하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유망주의 간판으로 시작했던 그의 커리어는 늘 드라마였다. 하지만 이번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한때 다저스의 미래였고, 이제는 또 다른 팀의 마지막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의 직구는 여전히 90마일을 넘고, 그의 눈빛은 아직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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