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뷸러는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규정상 9월 1일 이전에 새로운 팀과 계약할 경우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뷸러는 지난해 가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가을의 영웅'이었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11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고, 결국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불펜 등판에서도 2⅓이닝 2실점에 그치며 신뢰를 얻지 못했고, 결국 방출 결단이 내려졌다.
물론 다저스 입장에서도 '10월 DNA'를 지닌 뷸러는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다. 예기치 못한 부상 변수에 대비한 보험 용도라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전력 보강이 절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가 감성적인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뷸러가 다저스로 돌아온다면 스토리 자체로는 극적인 장면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다른 포스트시즌 경쟁팀이 더 적극적으로 영입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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