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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가뭄' FA 시장... 김하성, 애틀랜타 부활로 옵트아웃 유혹...보라스와 대형 계약 노린다

2025-09-09 23:10:00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이 전화위복으로 작용하고 있다.

탬파베이에서 부진과 잦은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라는 굴욕을 당했지만, 애틀랜타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4번 타자까지 올라서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균형잡힌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애틀랜타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 0.300, 출루율 0.358, OPS 0.798을 기록하며 탬파베이 시절의 저조한 성적을 지워나가고 있다.

김하성이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노려볼 만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시장 상황이다. 2025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는 마땅한 유격수 매물이 없다.

MLB닷컴에 따르면 보 비솃은 수비가 불안하고, 트레버 스토리는 구단 옵션이 있으며, 올란도 아르시아나 미겔 로하스 등은 김하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김하성에게 유리한 협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발생한 연쇄 부상들이 그의 가치를 떨어뜨린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애틀랜타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과거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면모를 되찾았음을 보여준다.

수비에서의 하이라이트 플레이들과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집중력도 그가 여전히 리그 정상급 유격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스캇 보라스라는 에이전트의 존재도 간과할 수 없다.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는 과거 추신수, 류현진, 이정후 등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의 FA 첫 도전에서는 기대보다 작은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애틀랜타에서의 부활과 시장의 유격수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보라스의 협상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애틀랜타와의 궁합도 예상보다 훨씬 좋다. 한인 인구가 많을뿐더러 동료들의 반응과 팀 내 분위기,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4번 타자 기용까지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맷 올슨은 "그는 정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김하성을 극찬했다.

이런 좋은 궁합이 오히려 옵트아웃을 선언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도 김하성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되면서 더 좋은 조건의 장기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023시즌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유격수 포지션 WAR 3위를 기록했던 선수고, 아직 30세로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이상의 장기계약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을 시즌 끝까지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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