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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성의 승리' MLB ABS, KBO보다 '한 수 위'

2025-09-24 09:08:36

MLB가 2026시즌부터 ABS 챌린지 방식을 전면 실시한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MLB가 2026시즌부터 ABS 챌린지 방식을 전면 실시한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야구는 단순히 공을 던지고 치는 경기 이상의 재미를 준다. 전략, 긴장감, 그리고 순간순간의 결정이 쌓여 만들어지는 드라마가 팬을 사로잡는다. 최근 도입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는 야구의 재미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KBO와 MLB가 ABS를 도입한 방식은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실질적 체감과 경기 영향력은 크게 다르다.

KBO는 2024 시즌부터 ABS를 도입하며 인간 심판의 판정 오차를 최소화했다. 공 위치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스트라이크 존을 표준화해 판정의 일관성을 높였다. 팬과 선수 모두에게 판정 논란이 거의 없는 안정적 환경을 제공했다는 점은 큰 성과다. 하지만 문제는 정적이라는 점이다. 인간 심판의 약간의 오차와 감정적 반응이 없으니, 경기에서 순간순간의 전략적 긴장감이 희석된다. 선수가 판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경기를 바꾸는 역동성이 사라진 것이다.

반대로 MLB는 2026 시즌부터 ABS를 도입하면서도 인간 심판을 유지하고, 팀별 도전권 시스템을 병행한다. 각 팀은 경기 중 제한된 횟수만큼 판정에 도전할 수 있고, 도전 성공 여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며 경기 흐름이 순간적으로 뒤바뀐다. 이 방식은 단순 정확성을 넘어 경기 전략의 깊이를 확장한다. 9회 말 동점 상황에서의 도전권 사용 여부는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팬들은 단순히 판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과 긴장을 함께 체감하게 된다.
정확성만 본다면 KBO ABS가 우세하지만, 야구를 보는 맛과 전략적 재미 관점에서는 MLB ABS의 챌린지 시스템이 한 수 위다. 경기 흐름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팬과 선수 모두에게 전략적 고민과 긴장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KBO ABS가 안정성을 제공했다면 MLB ABS는 역동성과 전략적 재미를 살렸다. 야구는 결국 인간과 기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드라마가 됐다. 정확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MLB의 챌린지 방식은 정확성과 인간적 역동성을 모두 살리면서, 미래 기술 활용까지 고려한 최적의 균형이다. 팬, 감독,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MLB 방식의 ABS야말로 보는 맛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선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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