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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에 MLB판 '롯데 벨라스케즈'가 있다! 1000억 투자 태너, '소방수'가 아니라 '방화범'...시즌 10번째 블론세이브

2025-09-24 17:16:17

태너 스캇[AP=연합뉴스]
태너 스캇[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1000억 원을 쏟아부어 데려온 왼손 불펜 태너 스캇이 결국 '최악의 영입'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기대했던 '소방수'가 아니라 오히려 팀의 희망을 무너뜨리는 '방화범'이 돼버렸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원정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6이닝 무실점이라는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9회까지 4-3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마무리로 올라온 스캇이 블론세이브와 패배를 동시에 안겼다. 몸맞는공, 볼넷, 희생번트, 희생플라이, 끝내기 안타. 마운드에 선 순간부터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문제는 이런 장면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데 있다. 스캇은 올 시즌 무려 10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다저스 100년 역사에서 네 번째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마무리 투수가 시즌 두 자릿수 블론세이브라니, 이건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시스템 붕괴'다.
다저스가 스캇에게 걸었던 기대는 분명 컸다. 지난해 리그 정상급 불펜 성적을 올리며 FA 시장에서 최고 몸값을 부른 투수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그저 '돈 먹는 하마'일 뿐이다. 팔꿈치 통증이란 핑계를 댔지만, 부상 복귀 후에도 개선은 전혀 없다.

이쯤 되면 다저스의 선택 자체가 잘못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승리 방정식의 마지막 조각'이라며 1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현실은 불펜 최대 불안 요소다. 이대로라면 다저스의 올 시즌은 스캇의 '방화쇼'에 휘말려 허무하게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를 향해 'MLB판 롯데 벨라스케즈'라고 비아냥대는 건 결코 과장이 아니다. 가을야구를 위해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버리고 데려온 벨라스케즈는 롯데 로테이션 붕괴의 '윈흉'이 됐다.

다저스가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스캇과 함께 버틸 것인가, 아니면 결단을 내릴 것인가. 확실한 건, 지금처럼 불펜에 불을 지르는 투수에게 더이상 마무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5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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