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일본 야구 팬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스캇이 일본 출신 투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판 때 유독 블론세이브를 많이 하자 로버츠 감독의 스캇 기용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로버츠 감독이 '돌버츠'라는 것이다.
물론 감독의 책임만은 아니다. 불펜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가 보이지 않는 현실이 문제다. 그러나 스캇이 연이어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시도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팬들의 분노를 키운다. '그럼 누굴 올려야 하느냐'는 현실적인 질문이 돌아오지만, 이 역시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결국 문제는 로버츠 감독의 결단력이다. 더 이상 '돌버츠'라는 비아냥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마무리 투수 보직을 재정립해야 한다. 불펜 불신을 방치한 채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면, 다저스의 시즌은 허무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 일본 팬들의 '융단폭격'은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그만큼 다저스의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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