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팀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구단은 이정후를 중견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다소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정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매서운 '서바이벌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키움의 심장'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자의 심장'이 된 송성문의 상황은 더욱 긴박하다. 송성문은 현재 26인 로스터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경계선상의 선수'로 분류된다. 유틸리티 능력은 강점이지만, 빅리그 로스터의 좁은 문을 뚫기 위해서는 타격에서 압도적인 임팩트를 보여줘야만 한다.
배지환과 고우석에게도 시련의 계절이 찾아왔다. 배지환은 빠른 발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격 효율성 측면에서 점수를 잃으며 현재로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의 고우석 역시 '안갯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구속과 구위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단은 트리플A로 내려가 실전 감각을 다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2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코리안 리거'들이 대거 활약하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정후라는 독보적인 존재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이 자욱한 '안갯속'을 뚫고 로스터 한자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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