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섭 현 대표가 3월 말 임기 만료까지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박윤영 대표 내정자가 준비한 조기 인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당초 1월 중순 목표로 추진하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확정하지 못했다. 김 대표가 최근 박 내정자와 만나 "주주총회 때까지 대표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별도 인수위 대신 10여 명 규모의 실무형 TF를 가동하며 내부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현안의 무게다. 해킹 사태 후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약 31만 명이 타 통신사로 이탈했다. 지난해 SK텔레콤 유사 조치 당시 이탈 규모(16만60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서버 폐기 관련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AI 사업 역시 전환기를 맞았다. MS와 한국형 AI 모델·AX 전문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나, 계약 조건 논란과 자체 모델 '믿음 2.0'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탈락 등 가시적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KT가 CEO 교체기마다 인사 혼선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한다. 2023년 구현모 전 대표 연임 불발 때도 5개월간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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