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KBO 리그는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이른바 '스로워(Thrower)'들은 늘어났으나, 정작 경기를 운영하고 타자를 요리하는 '피처(Pitcher)'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이닝 동안 단 2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는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는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영건들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류현진이 21년 차 베테랑임에도 여전히 공략 불가능한 존재로 군림하는 이유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완숙한 수 싸움에 있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커맨드와 구속 차이를 이용한 완급 조절은 타자들로 하여금 알고도 못 치는 상황을 만든다. 볼넷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는 타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며 스스로 범타를 치게끔 유도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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