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창모는 "지난 10년 동안 자리를 많이 비웠기에 올해는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오랜만에 스프링캠프부터 문제없이 시즌을 시작했고, 올해는 꼭 팀원들과 완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 12년 차에 접어든 그는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이 없다. 그럼에도 존재감은 뚜렷했다. 2020년 15경기 등판만으로 9승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고, 이듬해에도 개인 최다인 11승과 평균자책점 2.10으로 '엔구행(엔씨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하다)'이라는 별명을 만들어냈다. 전역 후 복귀한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퀄리티 스타트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어깨는 더 무겁다. 지난 시즌 다승왕 라일리 톰슨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4·5선발 토다 나츠키와 신민혁의 컨디션도 온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구창모는 "미련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온 경기가 벌써 두 경기"라며 "앞으로는 더 빠르게 카운트 승부를 펼쳐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리그 좌완 판도도 변화의 기류를 보이고 있다. 재활 중인 김광현(SSG)을 제외하고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이 건재한 가운데 김진욱(롯데), 오원석(KT) 등 후배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좌완 에이스 계보의 유력 후계자로는 여전히 구창모가 먼저 거론되고 있다.
NC가 5할 승률 아래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구창모의 믿음은 확고하다. 그는 "내가 버텨주면 마운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 팀은 충분히 강하다. 5강을 넘어 우승까지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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