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배지환은 이를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한국 야구 문화를 거부하고 미국행을 자처했던 인물이다. 재미교포와 결혼해 영주권을 취득한 그에게 미국은 도전의 땅을 넘어 정착의 터전이 됐다.
그런데도 자꾸 KBO행 이야기가 나온다. 빅리거가 안 될 바에야 한국에 돌아와 야구를 하란 뜻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한국으로 돌아올 명분이나 실리가 전무하다. KBO의 2년 유예 규정과 과거 사생활 논란에 따른 싸늘한 시선을 감당하면서까지 KBO를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는 언젠가는 빅리그에서 뛸 것이다. 아직 26세에 불과하다. 설령 빅리그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선호하는 미국 야구 시스템 안에서 '자발적 이방인'으로 남는 삶에 만족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승격에 연연하기보다 마이너리그에서라도 자신의 야구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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