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일반

'3라운드 막판에 무너졌다 고석현, UFC 첫 패배...레보스노야니에 만장일치 판정패로 6연승 마감

2026-07-20 11:43:43

사진=고석현(vs 장폴 레보스노야니)
사진=고석현(vs 장폴 레보스노야니)
3년 7개월간 이어져 온 행진이 오클라호마에서 멈췄다. '테크니컬' 고석현(32)이 UFC 옥타곤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

고석현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언더카드 웰터급(77.1kg) 경기에서 '무파사' 장폴 레보스노야니(27·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9-28, 29-28, 29-28)했다. 접전이었지만 마지막에 테이크다운과 보디샷 연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초반 주도권은 고석현에게 있었다. 예고한 대로 타격전을 앞세운 그는 잽과 카프킥을 섞어 우위를 잡았고, 레보스노야니가 거리를 좁힐 때마다 왼손 카운터 훅을 꽂아 넣어 상대의 안면을 붉게 물들였다.
레보스노야니는 그래플링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다. 언더훅을 파고 테이크다운을 한 차례 성공시켰으나 고석현이 곧바로 일어섰다. 반대로 고석현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레보스노야니가 길로틴 초크 그립을 잡고 한 바퀴 굴러 마운트를 차지하기도 했다. 1라운드는 타격에서 25 대 15로 앞선 고석현의 것이었다.

전환점은 2라운드였다. 레보스노야니는 고석현이 타격을 피할 때 따라 들어가 연타를 던지는 방식으로 바꿨다. 고석현은 첫 펀치를 잘 흘렸지만 후속타에는 조금씩 걸렸다. 다시 시도한 테이크다운 역시 길로틴 초크로 되받아쳤다. 고석현은 타이트한 초크에서 탈출해 상위 포지션을 잡고 공격했으나, 일어선 레보스노야니가 이번엔 직접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가져갔다.

3라운드 초반은 다시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고석현은 왼손 잽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왼손 훅 카운터로 데미지를 입혔다. 레보스노야니도 연타로 응수했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레보스노야니는 궤적이 큰 훅을 노려 카운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고석현이 일어나 허리 후리기로 반격했지만 막혔다. 이어진 보디샷 연타 속에 경기가 종료됐다. 심판 셋 모두 3라운드를 레보스노야니에게 줬고, 그의 통산 전적은 11승 2패가 됐다.

레보스노야니는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레슬링에서 밀려 판정패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들을 향해 지금은 어떠냐고 외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결정적 요인은 코너의 조언이었다. 그는 고석현의 거리 조절이 뛰어나 맞히기 어려웠지만 마테우스 코치가 경기 도중 중요한 지점을 읽어냈다며, 1라운드가 끝난 뒤 첫 번째와 두 번째 공격은 빗나가도 세 번째는 맞는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상대를 향한 존중도 남겼다. 레보스노야니는 평생 주짓수를 해왔고 조르는 힘이 강하다면서, 많은 선수가 탭을 쳤을 서브미션에서 빠져나온 고석현이 정말 터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 단체 수준에서 통하던 것들이 UFC에서는 통하지 않는 만큼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석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른 아침부터 응원해준 이들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안겨 아쉽고 죄송하다며, 반드시 돌아와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통산 전적은 13승 3패(UFC 2승 1패)가 됐다. 그는 귀국 후 8월 초 결혼식을 올린다.

메인이벤트에서는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이자 현 랭킹 2위 드리퀴스 뒤 플레시(32·남아프리카공화국)가 전 웰터급 챔피언이자 현 9위 카마루 우스만(39·미국/나이지리아)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8월 UFC 319에서 함자트 치마예프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뒤 11개월 만의 복귀전 승리로, 통산 전적은 24승 3패가 됐다.

내용도 완승이었다. 뒤 플레시는 왼발 헤드킥과 오른손 펀치로 우스만의 다리를 여러 차례 풀리게 만들었고, 우스만의 테이크다운 시도 7차례를 모두 막아냈다.

그는 다시 승리 트랙에 올랐으니 벨트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승리가 타이틀 도전권을 보장한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이 정도 경기력이면 도전권을 받아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무리하게 KO를 노리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뒤 플레시는 팀에서 침착하면 KO는 언제든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며, 그래서 이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우스만은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이라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날이 드물긴 해도 누구에게나 그런 날은 오고 오늘이 자신의 차례였다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