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5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돔체육관에서 공식 개막한 '제14회 해동검도 세계대회(14th HAIDONG GUMDO World Championship)' 행사장에서는 하루 종일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았았다. 경기 내내 울려 퍼지는 K-팝 선율은 대회장을 찾은 외국이 수련생들의 몸과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스페인에서 내방한 20대 초반의 한 참가자는 "해동검도를 처음 접한 2년여 전부터 불과 몇일 전까지도,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검 수련에 매달려 왔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장 가고 싶은 나라는 단연 K-팝과 K-드리마의 성지, 대한민국"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글로벌 네트워크다. 승급과 단증 구조와 더불어 전 세계를 돌며 열리는 공식 대회 마다 자킷 한 켠에 수를 놓으며 명예와 전통성을 강조한다. 그 결과 지난 42년간 세계 180개국 100만명 이상 수련하는 세계적 무예로 성장했다. 국내도 전국 15개 시도협회가 운영중이며, 소속 도장만 600여개에 이른다.
가장 큰 장점은 남녀노소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검이 아닌 광선검(라이트세이버)을 통해 누구나 쉽게 검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또 최근 화제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한국의 정서를 담은 화려한 검술이 작품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참여 열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종구 대한해동검도협회 수석부총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검 무술이 등장하면서 한국 전통 검과 검 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해동검도가 바로, 그 화려하고 단아한 우리 검 술 문화의 뿌리이자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검무예의 대표 문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년 전인 지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개최 대회의 경우, 세계 100여개 국가 2000여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 제주 현지 관광은 물론 해녀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은 물론이고 현지 식당과 전통시장 방문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이끌었다.
추종호 남서울대학교 교수(스포츠비지니스학과)는 "최근 글로벌 스포츠관광 시장의 화두는 라이프 스타일 경험과 전통 문화 접목 등 체류형"이라며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태권도와 가라데, UFC 등과 함께 마샬아츠란 용어로 통용 되는 검 술도 우리 전통 문화와 접목한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종주국 이니셔티브를 활용한 확장성도 크다. 이상기 케이컬쳐진흥원장은 "전 세계 축구산업 시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권한 아래 유기적으로 유지되 듯, 해동검도 세계본부도 규칙과 용구, 여성 등 각 분과별 총회와 컨퍼런스 등 인바운드 관광과 연계한 스포츠 마이스(Sport MICE)로 비즈니스 확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사단법인 대한해동검도협회가 주최하고, 2026 해동검도 세계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해동검도 세계대회'는 오는 26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돔체육관(평창군 소재)과 용평리조트 일대에서 열린다. 각 종목 별 개인전과 단체전은 물론이고 본국검법와 예도, 쌍검, 베기 경연 등이 진행된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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