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단 학생들은 행사장 곳곳에 투입돼 원활한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들의 언어 불편을 덜어주고자 통역 지원에 나섰고, 경기 진행 보조와 복잡한 동선 안내, 출입 통제 등을 도맡아 현장 질서를 유지했다. 분 단위로 돌아가는 경기 일정 속에서도 실무 전반을 밀착 지원해 대회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다국적 선수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 세부 운영 과정을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책상에서 배울 수 없는 생생한 실무 교육의 장이 됐다. 전공 수업에서 다뤘던 스포츠 마케팅, 이벤트 기획 이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방식을 온몸으로 체득했다.
경기 운영 보조를 담당한 지재민 학생은 "거대 스포츠 행사가 매끄럽게 굴러가기 위해 얼마나 세밀한 기획과 현장 통제력이 필요한지 몸소 체험했다"며 "소중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훌륭한 스포츠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해 사흘 내내 현장을 지킨 우종웅 명지대 미래융합대학 교수(스포츠산업경영학과)는 봉사활동의 실무적 가치를 강조했다.
우 교수는 "국제 스포츠 행사가 기획되고 실행되는 전체 과정을 학생 스스로 부딪치면서 익히는 일은 이론 수업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값진 자산"이라며 "글로벌 스포츠 산업 최전선에서 세계 각국 선수단과 교감한 시간은 우리 학생들이 차세대 스포츠 전문가로 도약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측도 학생들의 노고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직위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인원이 참가해 운영 인력의 전문성과 기동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명지대 학생들의 헌신적인 활동과 수준 높은 대처 능력이 없었다면 원활한 대회 마무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선수들에게 향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은 명지대 자원봉사단의 땀방울은 원활한 행사를 이끈 원동력이었다. 글로벌 메가 이벤트에서 실전 역량을 다진 이들이 향후 스포츠 산업에서 보여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사단법인 대한해동검도협회가 주최하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제14회 해동검도 세계대회'는 26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돔체육관(평창군 소재)과 용평리조트 일대에서 열렸다. 각 종목별 개인전과 단체전을 비롯해 본국검법, 예도, 쌍검, 베기 등 다양한 경연이 치러졌다.
대회는 다국적 참가자들이 국내에 장기간 머물면서 소비를 창출하는 '체류형 K-스포츠 관광'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으며,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나아가 종주국 주도의 'K-이니셔티브'를 전 세계 무예계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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