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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폰-와', 한화 7위 추락 초읽기 주범은 외국인 투수...폰-와 33승 합작 vs 4명 19승, 감독 책임일까?

2026-08-16 03:25:51

김경문 한화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지며 7위 추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올 시즌 팀 성적 부진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으로는 단연 외국인 투수진의 붕괴가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지배하며 무려 33승을 합작했던 원투펀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올해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들을 포함해 4명이 거둔 승수는 19승에 불과하다. 마운드의 핵심 축이 무너진 상황에서 쏟아지는 책임론의 화살이 현장 사령탑인 감독을 향하고 있으나, 이를 단순한 감독의 역량 부족으로 치부하기에는 구조적인 모순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감독과 프런트의 명확한 역할 분담을 강조한다. 감독은 주어진 자원으로 최선의 경기를 치르는 전술적 수장이지만, 선수단 구성과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선수 수급 전반은 온전히 프런트의 고유 권한이자 책임 영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등으로 이탈했을 때, 그에 준하는 대체 자원을 발굴하거나 신속하게 전력을 보강하는 임무는 프런트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영입된 대체 외인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연쇄적인 부진을 겪은 것은 스카우트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지닌 프런트의 명백한 실책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현장 사령탑으로서 김경문 감독 역시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가용 자원이 한계에 부딪혔더라도 기존 국내 투수진의 효율적 운용과 불펜 피로도 관리, 그리고 연패를 끊어내기 위한 세부적인 경기 운영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이다. 프로야구계의 오랜 속성상 성적 부진의 최종 책임은 언제나 그라운드의 총지휘관인 감독이 짊어질 수밖에 없다. 팀이 순위 싸움에서 밀려날수록 사령탑의 용병술과 리더십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수 스카우트 실패라는 구조적 결함을 현장 지도자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런트가 구축한 전력의 토대가 흔들린 상태에서 감독에게만 무한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한화의 추락 위기는 프런트의 부실한 선수 수급과 현장의 한계가 맞물려 빚어낸 복합적인 결과물인 만큼, 전체의 전력 보강 시스템에 대한 냉철한 성찰과 보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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