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제2회 경찰청장기 무도(합기도)대회 모습. [합기도총협회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231021450507305e8e941087118222121228.jpg&nmt=19)
한국에서 합기도라는 명칭이 무술 이름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대체로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로 추정된다. 특히 최용술(崔龍述) 계열의 무술이 일본에서 들여와 초기에는 '야와라(야와라기)', '유술', '합기유술'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1950년대 후반부터 합기도라는 명칭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일본식 한자어로 들어왔던 것으로 판단된다.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도 합기도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는다. 조선왕조실록은 1392~1910년의 기록인데, 오늘날 말하는 합기도(合氣道)를 무술 종목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은 근현대의 현상인 것이다.
합기도라는 이름은 단순히 한 종목의 명칭이 아니다. 그 이름에는 상대와 나, 힘과 힘, 몸과 마음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이 들어 있다.
물론 오늘날 ‘합기도’라는 명칭과 그 역사적 기원, 그리고 각 유파의 기술 체계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과 논의가 존재한다. 따라서 한자 뜻만으로 합기도의 역사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합기도를 수련하면서 ‘왜 합기도라고 하는가’를 생각한다면, 그 답은 이름 속에 담긴 ‘합(合)’의 의미에서 시작할 수 있다.
강한 사람이란 반드시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힘을 조절하고, 상대의 힘을 이해하며, 불필요한 충돌을 줄일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결국 ‘합기도’라고 말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가 아니다. 힘과 힘이 만나는 순간에도 조화를 찾고,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들며, 수련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을 향해 나아가는 길인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합기도라고 부르는 가장 깊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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