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8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파72.6672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사적인 샷을 날린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한 시즌에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마침 골프의 성지인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터라 그 의미도 더욱 커진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날씨 변화가 심해서 어제 연습라운드와 오늘 프로암에서 친 코스가 완전히 다른 코스라고 느껴질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인비는 ”연습라운드에서 8번 아이언을 들었던 곳에서 오늘은 웨지를 꺼내야 할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의 또 다른 변수는 벙커다. 깊은 항아리 벙커는 그동안 숱한 희생자들을 만들어 왔다. 박인비는 “올드 코스는 러프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벙커는 한 번 들어가면 언제 빠져 나올 수 있을지 짐작하기도 힘들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대부분의 선수들과 전문가들은 승부 홀로 17번홀을 꼽고 있다. 443야드 파4인 이 홀의 예칭은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 박인비는 “티샷은 그린이 보이는 곳에서 하기 때문에 그나마 쉬운 편"이라며 "특히 핀이 왼쪽 뒤에 있을 경우 두 번째 샷이 대단히 어려워진다"고 걱정했다.
골프 사상 최초의 그랜드 슬램 달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된 박인비는 “부담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그런 느낌과 질문을 받다 보니 무뎌지는 것 같다. 즐기는 마음으로 편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박인비는 1일 오전 7시3분 역사적인 샷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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