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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보다 좋은 외인 없으면 그냥 간다?' 한화, 다시 하위권인데 현상 유지할 처지인가…강팀 착각 버려야

2026-09-14 10:47:41

요나단 페라자
요나단 페라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선택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상은 요나단 페라자다. 한화는 페라자보다 확실히 나은 외국인 타자를 찾지 못한다면 재계약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인 판단처럼 보인다. 이미 KBO 무대를 경험했고, 타격 능력도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는 것은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 이름값 높은 선수라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기대 이하의 선수가 한국에서 폭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화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지금 한화가 과연 '현상 유지'를 선택할 위치에 있느냐는 점이다. 상위권 팀이라면 검증된 선수를 유지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이미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은 작은 변화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하위권에서 벗어나야 하는 팀은 다르다. 현재 전력에 만족하는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 과감하게 바꾸고, 더 높은 수준의 선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원래 도박이다. 실패 가능성이 없는 선택은 없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해 안전한 선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선택을 찾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느냐다.

페라자의 문제는 단순히 성적 하나가 아니다. 좋은 모습을 보인 시기는 분명 있지만, 중요한 승부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특히 7~8월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팀의 중심 타선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또 하나는 팀 구성이다. 한화는 현재 외야 수비 안정과 중견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타격만 좋은 선수가 아니라 공수에서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찾아야 한다. 삼성의 디아즈 사례처럼 외국인 선수 시장은 언제든 새로운 성공작이 나올 수 있다. 처음부터 모두가 확신했던 선수가 아니라, 구단의 분석과 선택이 만든 결과다.

한화가 진짜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 '페라자보다 좋은 선수가 없으면 그냥 간다'가 아니라 '페라자를 기준으로 더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가 먼저다.

지난해 준우승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였다. 하지만 준우승이 곧 완성된 강팀이라는 뜻은 아니다. 올해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하지 않았는가. 강팀은 현상 유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더 나은 선택을 찾고, 필요하면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하는 팀이 결국 정상에 올라선다.
한화가 버려야 할 것은 이미 강팀이 됐다는 안일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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