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문제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최근 경기에서 자신의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할 핵심 선수인 만큼 그의 이탈 가능성은 단순한 선수 한 명의 공백으로 보기 어렵다. 장타력과 주루 능력,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폭발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재현의 몸 상태도 걱정스럽다.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대표팀 내야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시즌 내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 반복됐다. 젊은 선수인 만큼 체력과 수비 부담까지 고려하면 대표팀에서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야구는 투수 한 명, 중심타자 한 명의 컨디션이 경기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 선발투수가 흔들리면 불펜 소모가 커지고, 중심타선이 침묵하면 경기 후반 한 번의 찬스를 살리기도 어려워진다. 아시안게임처럼 금메달이라는 목표가 분명한 대회에서는 이름값보다 대회 직전 실제 컨디션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도 분명하다.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회복 가능성이 낮은 선수에게 무리하게 기대기보다 대체 자원을 준비해야 한다. 동시에 최근 부진한 선수들은 남은 기간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당연한 목표처럼 이야기해왔지만 국제대회에서 당연한 승리는 없다.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과 일부 선수들의 부진이 동시에 나타난 지금은 더욱 그렇다.
김도영의 회복 여부, 이재현의 몸 상태, 그리고 부진 선수들의 반등이 대표팀의 금메달 도전에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름값만으로 금메달을 예약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는 누가 건강하고, 누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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