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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황도]골프장이 이렇게 커도 되나요?

27홀 골프장과 맞먹는 18홀 골프장

2014-07-17 15:50:08

뻔한 홍보기사는 그만! 발로 뛰며 체험한 땀냄새 나는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마니아리포트는 살아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체험한 여행기사를 소개합니다.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체험한 순도 높은 여행기사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마니아리포트 유일 기자]'18홀 골프장 넓이가 웬만한 27홀 골프장보다 넓다?' 중국 진황도 삼림국제골프클럽 이야기다. 중국 진황도 골프투어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기자는 중국 골프장의 '럭셔리' 클래스를 비로소 알게 됐다.

진황도가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층과 전국구 거부들의 휴양지인 만큼 어느 정도 눈높이를 잔뜩 높여놨지만 '클래스'가 달랐다. 그나마 진황도 내에서 소수라도 비회원 예약이 가능한 곳인데도 '어마무시' 했다.
먼저 규모에 압도됐다. 18홀 규모의 삼림국제골프클럽의 대지는 국내 웬만한 27홀 규모 골프장의 그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만큼 골프장은 널찍했고 시원스러웠다. 도무지 볼이 좌우로 빠지기 힘들어 보일 만큼 드넓은 페어웨이와 홀 사이에 우거진 숲도 눈길을 끌었다. 홀 간 이동 때 산림욕장을 연상케 하는 울창한 숲을 지나면서 골프장 이름이 왜 삼림국제골프클럽인지 알 수 있었다.
[중국 진황도]골프장이 이렇게 커도 되나요?
18홀 총길이 7,164야드...610야드 짜리 파5홀 '길다 길어'

삼림국제골프클럽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잘 관리된 페어웨이와 그린은 국내 여느 명품골프장 부럽지 않은 퀼리티를 자랑했고 매홀 다른 느낌의 코스는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일단 아마추어들의 일 순위 경계대상인 워터해저드와 벙커. 삼림국제골프클럽에는 커다란 워터해저드가 조성된 홀이 많아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필요했다. 워터해저드와 유독 친분(?)이 있는 기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중국 진황도]골프장이 이렇게 커도 되나요?

그린이 워터해저드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도 3개나 있었다. 어떤 이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한숨을 내쉬어야했고 어떤 이는 짜릿한 희열을 맛봤다.

벙커 역시 만만치 않았다. 크지는 않지만 곳곳에 많이도 도사린 벙커가 짜릿한 긴장감을 맛보게 했다. 고운모래로 채워진 벙커는 잘 관리된 국내 골프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은 7번(파5) 홀이었다. 홀 길이가 무려 612야드로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보였다. 18홀 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하는 17~18번 홀도 기억에 남았다. 두 홀 모두 아일랜드 그린을 얼마나 정확하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라운드 막판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기 위한 배려(?)가 못내 서운했다. 결국 눈만 호사를 누린 셈이다.

2인용 카트, 1인 1캐디...거리표시는 '야드'
[중국 진황도]골프장이 이렇게 커도 되나요?
이곳은 2인용 카트에 1인 1캐디제로 운영된다. 비록 한국말이나 영어에 익숙하지 못해 의사소통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기도 했다. 골퍼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표정을 살피는 동그란 눈망울. 한국에서는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기분이다. 한국과는 다른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

거리표시는 야드가 기준이다. 클럽 선택 시 야드 단위 거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골프장의 '똑똑한' 캐디처럼 골퍼의 비거리를 감안해 클럽을 알아서 선택해주는 건 기대할 수 없다.

삼림국제골프클럽 라운드를 마친 뒤 느낌은 드넓은 들판에서 마음껏 뛰어논 기분이었다. 평지에 조성된 만큼 고저차도 거의 없고 홀과 홀 사이를 이동할 때는 울창한 숲이 반겨줬다.
[중국 진황도]골프장이 이렇게 커도 되나요?
라운드를 마친 뒤 들어간 클럽하우스. 들어올 때는 골프장에 눈이 팔려 제대로 보지 못했던 장관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럭셔리'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 고급스러운 클럽하우스는 국내 골프장도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뭔가 달랐다. 규모와 분위기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중국 최고위층과 거부들의 휴양지 진황도에서의 첫 라운드는 이렇게 끝났다. '으리으리'한 규모의 잘 관리된 코스에서 순박한 캐디와 함께 제각각 매력을 뽐내는 18개 홀을 거친 소감은 '행복'이라는 단어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눈만 잔뜩 높아진 건 아닌지 걱정이 밀려온다. 그리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진황도에서 철저하게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골프장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삼림국제골프클럽보다 더 좋을까? 금으로 홀을 도배했다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

<삼림국제골프클럽>
1. 위치 : 중국 진황도시 남대하
2. 규모 : 18홀 골프장 [총 7,164야드]
3. 부대시설: 클럽하우스, 연습그린 2개, 2층규모 대형 연습장 등

[82noel@maniareport.com]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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