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A급 대회와 B급 대회, 유명선수냐 아니냐의 차이는 의미가 없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이상 누구나 경쟁자고 우승컵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본다.
양용은도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시아 첫 미PGA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지난 2009년 미PGA투어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탱크' 최경주도 이루지 못한 미PGA챔피언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양용은은 올 시즌 23개 미PGA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차례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양용은이 받아든 성적표는 23개 대회 출전 중 11번이나 컷통과에 실패했고 시즌 상금도 23만7565달러(상금랭킹 174위)에 머물렀다.
죽기 살기로 나섰지만 브리티시오픈은 녹록치 않았다. 양용은은 대회 첫날 3오버파를 기록하며 105위에 그쳤다. 죽기 살기로 나섰지만 또 한 번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린 셈이다. 양용은에겐 이제 남은 2라운드 18홀 경기가 그 어느 순간보다 중요해졌다. 2라운드에서 적어도 4타 이상을 줄여야 안정적인 컷 통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1라운드를 마친 현재 18명의 선수가 몰려있는 공동 66위의 성적은 1오버파다.
불가능 한 건 아니다. 양용은이 최근 부진했지만 '클래스'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불가능 할 것 같은 순간에 빛나는 앙용은의 승부사적 기질도 기대감을 버리지 않는 이유다.
아시아 첫 미PGA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 화려했던 만큼 어둠도 길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에게 남은 건 이제 2라운드의 대반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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