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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결혼 앞두고 메이저 우승, 더 기뻐요"

2014-08-18 16:16:04

"2연패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의미가 깊습니다."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2년 연속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지난 주 마이어 클래식 연장 패배의 아픔을 겪었던 터라 기쁨은 두 배였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디펜딩 우승은 처음하게 됐는데 굉장히 새롭고, 브리티시오픈 이후 안 좋은 기억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치른 경기라 더 많이 우승하고 싶었다"면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기쁘고, 또 2연패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사실 샷이 정상은 아니었다.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격차를 좁히기 어려웠다. 7번홀에서는 3퍼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박인비는 "사실 경기가 그렇게 완벽하게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샷도, 퍼트도 조금씩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7번홀 3퍼트는 안 해도 될 실수였다"면서 "경기 내내 퍼트가 됐다, 안 됐다를 반복했는데 17~18번홀 가장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중요한 타이밍의 퍼트 성공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장전도 부담이었다. 지난 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에게 진 아픔이 떠올랐다. 하지만 정작 연장전에 들어가니 특유의 강심장이 되살아난 박인비다.

박인비는 "지난 주 우승을 못했으니 아무래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막상 연장전에 들어가니 파음이 편해졌고, 지난 주 경험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린시컴이 우승 상황에 많이 놓인 선수가 아니라 연장으로 가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우승은 박인비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10월13일 결혼을 앞두고 거둔 메이저대회 우승이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청첩장을 전달하고,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결혼을 두 달 앞두고 메이저 우승이라는 좋은 일이 있었기에 더 기쁜 마음으로 결혼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고, 더 행복한 결혼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놓친 이후 메이저 우승 또는 1~2승을 추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찌감치 목표를 이룬 셈이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벌써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기쁘다"면서 "후반기 많은 대회가 남아있다. 현재 컨디션이 좋으니 최대한 끌어올려 전반기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많이 못했으니 후반기에는 한국 선수들, 그리고 나도 더 많이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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