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환 감독의 해임은 미스터리와도 같았다. 구단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3일 오후 울산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윤정환 감독은 말을 아꼈다.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른다며.
윤정환 감독은 사간도스에서 물러난 과정이 의아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사의 입장이 올해도 우승을 해야하고 내년, 내후년을 봤을 때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나도 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어떤 회사라도 일방적인 해고 통보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명분이 있어야 한다.
윤정환 감독은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오히려 구단에 전화해보시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계약 관계라 나가라고 하면 어쩔 수 없다.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그런 얘기를 듣고 황당했고 어이가 없었다. 회사의 방침이라고 하기에 억울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 부가 설명을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의 답변은 여기까지였다.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은 2012년 J2리그 하위 팀이었던 사간도스를 창단 이래 처음으로 J리그 1부리그로 승격시켰고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는 등 실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팀이 1위를 달리던 지난 8월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아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팀을 떠나야 했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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