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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아빠 때문에 우승 못한다는 오해 풀었다”

LPGA 마라톤클래식서 157번째 도전만에 생애 첫 우승

2015-07-20 08:31:13

▲최운정이아버지와함께LPGA투어마라톤클래식최종라운드연장첫번째홀에서퍼트라인을살펴보고있다.AP=뉴시스
▲최운정이아버지와함께LPGA투어마라톤클래식최종라운드연장첫번째홀에서퍼트라인을살펴보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최운정(25․볼빅)이 157번째 도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장하나(23.비씨카드)와 동률을 기록한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최운정은 “드디어 해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힌 뒤 “지난주 US여자오픈부터 샷이 좋았다. 특히 올해 퍼팅을 집중해서 노력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도 퍼팅이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께 정말 감사하다. 아버지는 캐디로서 엄청난 역량을 가진 분인데 내 실력이 그동안 부족해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서 “아버지가 캐디여서 우승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돼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런 시선을 오늘 해결해 너무 기쁘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미국 진출 9년, LPGA 투어 진출 7년 만의 우승이다. 믿을 수 없다. ‘드디어 해냈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 오늘 경기는 어땠나.
“지난주 US여자오픈 때도 그랬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전체적으로 샷이 좋았다. 특히 1라운드에서 버디 1개만 기록하는 등 퍼터가 다소 부진했는데, 2라운드부터 퍼팅감이 올라왔다. 올해는 퍼팅에 집중하는 데 노력했다. 보통 하루에 3시간씩은 꾸준히 퍼팅 연습을 했고 자기 전까지도 그린 위에서의 퍼팅을 생각했다. 지난해까지는 볼을 홀에 넣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스피드를 맞추는 데 최대한 집중했다. 이러한 연습을 꾸준히 한 결과 지난주부터 퍼팅감이 살아난 것 같다. 당연하지만 퍼팅이 이번 우승의 가장 큰 뒷받침이 되었다.”

- 장하나와의 연장 승부는 어땠나.
“4라운드 18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잘한 덕분에 연장 첫 번째 홀에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 긴장한 탓인지 마지막 18번홀에서 오늘 처음으로 드라이브 실수가 있었고 왼쪽으로 당겨져 레이업을 해야 했다. 3번 우드 세 번째 샷으로 그린 앞 90야드 지점까지 보냈고 핀 4야드 거리에서 파 세이브를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파 세이브한 덕분에 연장 승부에서도 자신감을 가졌다.”

- 우승을 가장 기뻐할 사람이 아버지일 것 같다. 캐디를 맡은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버지께 정말 감사하다. 다른 선수들이 최고의 캐디로 우승했던 것처럼 아버지도 캐디로서 엄청난 역량을 가지신 분이다. 실제로 다른 선수들이 가장 탐을 낼 정도로 능력을 인정을 받고 있는 캐디다. 선수의 실력이 부족해서 우승을 못하는 것이었는데 아버지가 캐디여서 우승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돼 아버지나 나나 마음고생이 심했다. 주위의 그런 시선이 오늘 해결되어 너무 기쁘다.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한 문경안 볼빅 회장께도 감사드린다. 미국 진출 후 아무 것도 증명된 게 없던 상황임에도 끊임없는 지원과 응원으로 제게 큰 힘을 주신 분이다. 사실 두 번째 아빠 같은 분이다.”

- 올해 첫 번째 목표였던 데뷔 첫 승을 이뤘다. 올해 추가적인 목표가 있다면.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두 번째 우승을 빠른 시일 내에 이루고 싶다. 더불어 올 시즌 종료 후 지난해 상금순위(10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 한국에서 우승 순간을 지켜본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그동안 묵묵히 활약했던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늦게나마 선물을 드려 기쁘다. 마라톤 클래식에 7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현지에서도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특히 꼬마 다섯 명이 ‘킵 고잉’(Keep Going), ‘원 모어 버디’(One More Birdie)를 외치며 응원해준 덕분에 큰 힘이 됐다. 그 중 한 꼬마는 작년에도 봤던 꼬마다. 아마 친구들을 데려와 나를 응원해준 것 같다. 한국과 미국 팬들의 힘으로 우승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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