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1회 수비 때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무사 만루에서 강정호는 앤소니 리조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닐 워커의 송구를 받기 위해 2루로 들어가다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부딪혔다.
병살을 막으려고 코글란이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무릎을 겨냥해 슬라이딩을 한 것. 이는 경기 중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강정호가 미처 피하지 못했다. 코글란의 오른 다리에 강정호는 왼 무릎을 받히고 말았다. 그 와중에도 강정호는 2루 포스 아웃 뒤 1루에도 정확히 송구, 병살을 완성시켰다.
이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PSN의 컬럼니스트 짐 보든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강정호의 상세와 관련해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정강이뼈가 부러졌다"면서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강정호의 팀 동료 조디 머서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어 상당 기간 재활이 소요됐다. 역시 유격수인 머서는 지난 7월 왼쪽 무릎을 다친 뒤 한 달여 만에 복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올해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의 타격에 유격수와 3루수를 맡으며 수비에서도 제몫을 해줬다. 올해의 신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강정호는 불의의 부상에 첫 시즌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럼에도 강정호는 코글란을 두둔하는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강정호는 에이전트 엘런 네로를 통해 "운이 나빠 부상을 당했을 뿐이고 코글란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면서 "나를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을 것이고 걱정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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