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말린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015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5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 마이애미가 2-6으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스즈키 이치로(42)가 올랐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하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와 통산 2357경기에서 2935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타자가 타석이 아닌 마운드에 섰다. 팬 서비스가 활성화된 메이저리그라 가능한 등판이다.
프로 첫 등판. 하지만 야구 천재라는 별명답게 이치로는 투수로도 나쁘지 않았다.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이 88마일까지 찍혔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도 던졌다. 2루타 2개를 맞았지만, 1이닝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자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투구 수는 18개. 11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으니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치로는 "고등학교 때 투수를 했었다"면서 "이후 일본에서 올스타전에 던진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 등판은 처음이다. 내가 말해왔던 꿈 가운데 하나가 오늘 이뤄졌다. 하지만 다시 던지고 싶지는 않다"고 활짝 웃었다.
계속해서 "많은 포지션 플레이어들이 가끔 투수로 변신하는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 "투수로 공을 던지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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