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우찬은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는 '+1' 선발로 활약했다. 쉽게 말해 선발 투수가 일찍 흔들릴 경우 긴 이닝을 던져주는 제2선발 개념이었다. 활약은 꽤 쏠쏠했다. '1+1' 선발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그런데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바로 마무리다. 흔히 보는 1이닝 마무리가 아닌 필승조 역할까지 홀로 책임지는 마무리다.
사실 차우찬은 올해도 '+1' 선발 활용이 유력했다. 올해 31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탈삼진 타이틀(194개)도 따내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삼성 선발진이 워낙 탄탄했다.
하지만 3인방의 이탈로 아예 뒤로 돌아섰다. 물론 1~2차전 상황에 따라 4차전 선발로도 나설 가능성이 있었다. 심창민도 필승조로 함께 하지만, 차우찬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그만큼 중요한 카드였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회초까지 4-8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삼성은 7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의 3점 홈런과 두산 실책을 묶어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새 필승조가 투입될 시기였다.
류중일 감독은 고민 없이 차우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차우찬은 기대대로였다.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양의지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9회초에도 홍성흔과 데이빈슨 로메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고영민을 다시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대구=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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