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미얀마를 상대하는 만큼 지난 6월 원정 경기의 2-0 승리 이상의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단순히 슈틸리케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약체와 경기지만 방심하지 않고 2015년 마지막으로 열리는 A매치를 기분 좋은 대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였다.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후 3일의 준비 기간 동안 공격을 준비하는데 사실상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상대 진영에서의 세트피스와 드리블 돌파에 이은 마무리까지 다득점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전에서 한국은 전반과 후반에 2골씩 넣고 4-0으로 승리했다. G조 선두 한국은 조별예선 5연승으로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슈틸리케호’지만 압도적인 공격과 함께 대승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분명히 남았다. 전반까지만 해도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전반 17분 이재성(전북), 전반 30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골차 우위를 잡은 한국이지만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미얀마가 거친 몸싸움까지 선보이자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남태희(레퀴야)를 차례로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미얀마의 상승세는 쉽게 식지 않았고,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슈틸리케호'의 아쉬움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굳은 표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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