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만큼 이날 경기는 의미가 있었다. 1, 2위를 달리는 두 팀의 대결이기에 이번 3연전은 '6월의 한국시리즈'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올해 두 팀이 4승4패로 맞서 있는 만큼 시즌 중이긴 하지만 누가 기 싸움에서 앞서느냐가 걸린 승부였다.
결전을 앞둔 두 팀 사령탑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먼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한 자못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반면 김경문 NC 감독은 다소 승부에 초월한 얼굴이었다.
두산은 전날 에이스 장원준을 내고도 패전을 안았다. 물론 NC에 5경기 차 넉넉한 1위를 달리지만 이날도 내준다면 남은 일정에서 따라잡히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상대 선발이 신인이라고 하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더 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은 다소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사실 NC는 당초 이날 선발은 로테이션상 이태양이었지만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신 우완 임서준을 세웠다. 올해 입단한 신인으로 이날이 1군 데뷔전이다.
두산 선발인 마이클 보우덴에 비해 객관적으로 밀리는 카드였다. 보우덴은 올해 9승3패 평균자책점(ERA) 3.69를 기록 중이다. 다승 2위, ERA 9위에 올해 NC전에 1경기 등판, 8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김 감독은 "이제 신인인데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5이닝만 막아주면 고마울 것"이라면서 "어제 승리하면서 던지지 않은 중간 투수들이 있으니 괜찮다"고 덧붙였다. 선발에서 밀리는 만큼 사실상 불펜 싸움을 할 것이라는 뜻이다.
결전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자세를 보인 두산과 다소 힘을 뺀 NC. 6월의 한국시리즈 결승전의 결과가 어떻게 날지 지켜볼 일이다.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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