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은 공격을 풀어갈 열쇠로 기동력을 꼽고 있다.
대표팀을 구성한 만 24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 가운데 파워가 뛰어난 타자는 많지 않다. 대신 정교한 타격과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은만큼 선동열 감독은 훈련 소집 때부터 기동력을 강조해왔다.
대표팀은 총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나경민이 두 차례 베이스를 훔쳤고 김하성과 이정후가 각각 1개씩 도루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더블 스틸'로 결승점을 뽑았다. 2-2로 팽팽하던 6회말 1사 1,3루 김성욱의 타석에서 1루주자 이정후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가 2루로 공을 던진 순간 3루주자 나경민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4-2로 승리했다. 지난 첫 연습경기에서는 2-6으로 졌다.
선동열 감독은 "첫 번째 경기보다는 오늘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좋았다"며 "기동력을 살린 좋은 장면들이 있었다. 첫 경기에서는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기동력에서 비롯된 점수가 나왔다. 앞으로 그런 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이 아직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넥센의 선발투수는 대표팀 소속 임기영이었다. 임기영 외에도 장현식과 김윤동이 넥센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은 투수들이 3번으로 제한된 연습경기 기회 속에서 더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넥센의 양해를 구했다.
임기영과 장현식은 나란히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본 대회에서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투수들이다. 선동열 감독은 "둘 다 시즌 때의 100%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오늘 100%로 던지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기간까지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척돔=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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