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캐나다 동부 최대 도시이다. 토론토라는 지명은 원주민 이로쿼이어 ‘트카론토(Tkaronto)'에서 유래한 것으로 '물 속의 숲(trees standing in the water)'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토론토 북부에는 쿠치칭 호(Lake Couchiching)와 심코 호(Lake Simcoe)라는 작은 호수가 있는데, 이 사이의 좁은 물길을 원주민들은 '트카론토'라 불렀다. 17세기 프랑스탐험대는 이 지역을 'Lac Taronto'로 기록했다가 영어로 다시 'Lake Toronto'로 음차한 것이 이후 지역 전체를 부르는 말이 되었다. 이밖에 캐나다 관련 가이드북에는 또 다른 원주민인 휴런(Huron) 족의 단어인 'Toronton(만남의 장소)’에서 도시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원래 캐나다는 농구의 창시자인 교사 출신 제임스 네이스미스(1861-1939)가 탄생한 곳이다. (본 코너 352회 ‘왜 농구(籠球)라고 말할까’ 참조) 미국프로농구가 출범하던 1946년 농구를 만든 주인공의 나라라는 자부심을 갖고 썰매견인 허스키에서 이름을 따온 토론토 허스키스가 창단됐다. 하지만 허스키스는 아이스하키의 폭발적인 인기에 가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딱 한 시즌만 치르고 1947년 해체됐다. 허스키스는 뉴욕 닉스의 전신인 뉴욕 니커보커스와 함께 NBA 최초의 경기를 치른 팀이기도 하다. (본 코너 356회 ‘왜 뉴욕 닉스(Knicks)는 ‘닉스’라는 팀이름을 갖게 됐을까‘ 참조) 캐나다는 이후 토론토 랩터스가 1995년 농구의 세계화를 위해 창단할 때까지 50여년을 기다려야 했다. 랩터스는 허스키스를 기념하기 위해 허스키스의 파랑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할 때가 있다. NBA 50주년인 1996-1997시즌 뉴욕 닉스와 토론토 랩터스전을 개막전으로 편성해 두 팀 모두 50년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가진 적이 있었다.
토론토 랩터스는 캐나다 시장의 한계로 인해 스몰마켓팀으로 운영됐지만 성적도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동부 컨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에서 2007년이후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년에는 디비전, 컨퍼런스에 이어 NBA까지 우승을 휩쓸어 버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토론토는 철저한 팀플레이로 스테픈 커리가 버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6차전에서 물리치고 NBA 정상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토론토 랩터스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선수로는 빈스 카터를 꼽을 수 있다. 카터는 트레이스 맥그레디와 함께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호쾌한 덩크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카터는 토론토 랩터스에서 막판에 태업을 일삼다가 트레이드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토론토 랩터스는 영구결번 선수가 아직까지 단 한명도 없는 팀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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