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프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 타자였다. 통산 286경기에서 0.240의 타율과 35개의 홈런을 친 장타자 출신이었다. 201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는 106경기에 나서 12홈런, 39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러프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마이너리그 성적 또한 준수했다. 총 675경기에 나서 타율 0.295, 95홈런, 414타점을 기록했다.
결국, 삼성은 러프를 2군으로 내려보내 적응력을 키우게 했다.
2군에서 올라온 러프는 가히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4번 타자답게 매 시즌 100타점 이상을 쳤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라 할지라도 새로운 리그에서는 고전하게 마련이다. “언젠가는 해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졌다가는 큰 코 다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충격요법’이다. 적응력 강화 또는 정신력 강화를 위해 칼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해당 선수도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한다. 그래도 안 되면 내보내는 수밖에 없다.
4일까지 24경기에서 0.212의 타율과 3개 홈런, 8타점에 그쳤다. 지난해 개막 후 24경기에서의 그가 기록한 타율 0.272, 10홈런, 21타점에 비하면 ‘극과 극’이다.
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2개의 삼진을 당했다. .
더 큰 문제는, 라모스가 LG 공격의 맥을 끊어버린다는 점이다. 한 방 쳐줘야 할 때 삼진을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LG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내 타자들로 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노하우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LG가 플레이오프, 나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라모스가 힘을 보태줘야 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라모스의 부진 이유를 ‘부족한 훈련량’으로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경기 전 타격 연습을 더 하게 하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과연, 이것으로 충분할지 의문이다.
KBO 투수들은 이제 라모스의 약점이 뭔지 다 알고 있다. 라모스는 특히 위에서 아래도 떨어지는 변화구에 큰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어퍼 스윙 전문인데도 말이다. 안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는 속수무책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홈 경기 전 타격 훈련 만으로 될까?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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