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일 경기 종합]'포수 이대호'의 롯데, 9회 오승환 두들기며 꿈같은 역전극 일궈내, 두산 백업포수 장승현 8년만의 감격적인 데뷔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

정태화 기자| 승인 2021-05-08 22:52
롯데가 삼성 끝판왕 오승환을 4안타로 두들기며 9회에 재역전승으로 탈꼴찌 시동을 걸었고 LG는 채은성과 라모스의 홈런을 앞세워 한화의 기세를 눌렀다. 어버이날이 8일 두산은 백업포수 장승현의 결승홈런으로 KIA를 눌렀고 NC는 양의지의 9회초 결승홈런으로 kt를 3연패 늪에 몰아 넣었다.

LG 라모스[자료사진]
LG 라모스[자료사진]
◇한화 이글스 2-11 LG 트윈스(잠실·LG 3승1패)
부진 깨우는 8게임만의 라모스 4호 홈런
LG가 쾌조의 3연승으로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정찬헌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5회 채은성이 역전 적시타에 홈런을 포함해 4타점, 로베르토 라모스의 3점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11-2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지난 5일 두산전 2연승을 포함해 3연승, 16승12패로 선두 삼성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한화는 12승16패.

LG는 0-2로 뒤지던 3회말 1사 뒤 홍창기의 안타, 도루, 포수 송구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오지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말 유강남의 내야안타와 홍창기,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2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행운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계속된 2사 1, 루에서 라모스가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라모스는 8게임만에 4호 홈런.

LG는 7회말에도 문보경이 2타점, 유강남이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한 뒤 8회에는 채은성이 2점홈런(3호)으로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LG 선발 정찬헌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2실점(1자책점)으로 3승째(1패)를 올렸고 한화 선발 킹험은 4⅔이닝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패째(3승)

◇키움 히어로즈 9-2 SSG 랜더스(문학·키움 2승2패)
최원태 무실점 호투에 김수환, 김혜성 홈런포 화답

키움이 SSG를 상대로 7점차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문학구장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최원태의 호투와 김수환 김혜성의 홈런으로 9-2로 이겨 3연승, 14승15패로 승률 5할(14승14패)로 공동 4위 그룹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SSG는 2연패를 당하며 이날 승리한 두산, NC와 함께 승률 5할에 턱걸이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2승째를 올렸고 김수환과 김혜성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5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을 올렸으며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2타점 등 14안타로 제이미 로맥의 7호 홈런으로 2점을 만회한 SSG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은 5이닝 9안타 3볼넷 4삼진 5실점으로 2패째(1승)를 안았고 불펜으로 나선 김택형과 이채호가 4실점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포수로 나선 이대호[연합뉴스]
포수로 나선 이대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9-8 삼성 라이온즈(대구·롯데 2승2패)
'이대호 포수'로 나선 롯데, 9회 짜릿한 역전승

롯데가 장단 31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끝에 막강 불펜의 삼성의 오승환을 상대로 꿈같은 역전극을 일궈냈다.

롯데는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6-8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끝판왕' 오승환을 4안타로 공략하며 9-8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사회생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12승17패를 기록, 한화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어 탈꼴찌 시동을 걸었다.

데이비드 뷰캐넌-서준원으로 맞붙은 선발 투수에서 말해주듯 투타에서 모두 우위인 삼성을 맞아 롯데는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3-7의 절대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승부는 1회초 이대호의 2점 홈런 등으로 3실점한 삼성이 2회에 김민수과 이학주 구자욱의 잇단 장타와 호세 피렐라의 역전 2점홈런(10호)으로 단숨에 4득점해 전세를 뒤집은 뒤 4회에는 오재일이 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첫 홈런을 3점홈런으로 장식하며 7-3으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이때부터 롯데는 막강 삼성 불펜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7회 마차도의 2루타를 시작으로 정훈 손아섭 한동희의 연속안타로 3득점하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다시 삼성이 8회말 1점을 보태 2점차로 점수가 벌어졌으나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투입된 '끝판왕' 오승환을 공략하지 못했으나 9회에 기여코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9회초 전준우와 한동희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을 삼성 이학주가 한발 늦은 수비로 더듬으며 실책을 범해 만든 1사 만루에서 장두성의 내야 땅볼과 대타 이병규, 마차도의 역전 적시타가 이어져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의 마무리는 김원중과 '포수' 이대호가 장식했다. 포수가 바닥이 난 롯데는 이대호를 포수로 긴급 투입해 김원중과 호흡을 맞추었다. 김원중이 오재일 박해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차도가 3루쪽 파울플라이를 어렵게 잡아낸 데 이어 삼성의 마지막 대타 강민호까지 멋진 수비로 잡아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5승 일보 직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쳤고 오승환은 첫 블론세이브로 9세이브뒤 첫 패배를 안았다.

◇NC 다이노스 5-4 kt 위즈(수원·NC 2승2패)
양의지 9회 결승 홈런으로 2연승, 승률 5할로 끌어 올려

해결사는 양의지였다.

NC가 kt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4-4로 맞서던 9회초 양의지가 균형을 깨는 좌월 결승홈런으로 kt를 5-4 1점차로 따돌리고 2연승, 승률을 5할(14승14패)로 끌어 올렸다. kt는 3연패에 빠지면서 공동 2위에서 단독 3위로 한계단 주저 앉았다.

NC는 2회에 이원재의 적시타로 애런 알테어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뒤 3회에 양의지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2타점 행운의 내야안타로 3득점해 4-0으로 앞섰다.

2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친 kt는 4회부터 NC 선발 웨스 파슨스를 공략하며 추격에 나섰다. 4회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싹슬이 2루타로 에 추격을 시작했다. 조용호가 볼넷, 장성우가 안타,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유한준의 싹쓸이 좌중간 2루타로 3-4, 1점차까지 따라 붙은 뒤 6회말 김병희의 1점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9회초 양의지의 홈런 한방으로 깨어졌다. 양의지는 1사 후 kt의 마무리 김재윤의 6구째 141㎞ 직구를 통타해 120m짜리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홈런으로 장식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NC 선발 파슨스는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4이닝 6피안타 4볼넷 2삼진 4실점했으나 아무도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의 백업포수 장승현
두산의 백업포수 장승현
◇두산 베어스 11-5 KIA 타이거즈(광주·두산 2승)
백업 포수
장승현, 8년만에 데뷔 첫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
두산의 백업 포수 장승현이 8년만의 프로데뷔 첫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두산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장승현과 김재환이 나란히 3점홈런을 날려 프레스턴 터커가 연타석홈런으로 응수한 KIA를 11-5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대로 KIA는 2연패.

두산의 주전 포수 박세혁이 부상을 당해 결장을 하는 사이 불펜 포수로 마스크를 쓴 장승현은 5-5로 맞서 승부의 추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던 7회초 KIA 3번째 투수 장현식으로 부터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013년 제물포고를 졸업한 뒤 4라운드 3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승현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이날까지 정확하게 100게임째, 151타석만에 프로 데뷔 홈런을 날리는 감격을 누렸다.

이어 두산은 9회초 김재환이 승리를 확인하는 3점홈런(8호)을 날리는 등 올시즌 최다인 20안타로 KIA에 낙승했다.

지난해 31홈런을 날렸던 KIA의 프레스턴 터커는 그동안 홈런이 없어 애를 태웠으나 이날 3회와 5회에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⅓이닝동안 2홈런 포함 5안타 2볼넷 2삼진 5실점, KIA 선발 애런 브룩스도 6이닝 13안타 2볼넷 3삼진 5실점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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