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포의 8번타자' 백업포수 김민수, 8회 역전 2점 홈런으로 롯데에 위닝시리즈--더블헤더서는 LG, SSG, NC, 두산이 1차전에서 승리해

정태화 기자| 승인 2021-05-09 18:29
섬성의 김민수가 8회말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섬성의 김민수가 8회말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공포의 8번타자' 김민수의 결승홈런으로 20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9일 대구 홈경기에서 6-6으로 맞서던 8회말 백업포수 김민수의 좌월 2점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8-6으로 누르고 전날 9회 역전패의 아픔을 씻고 19승째(12패)를 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번 삼성의 홈 3연전은 삼성의 새로운 복덩이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바로 강민호의 부상으로 대신 마스크를 쓴 무명 포수 김민수가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한 시리즈였다.

김민수는 7일 롯데전에서 프로데뷔 8년만에 첫 홈런포를 선제 홈런으로 쏘아 올리며 화려한 시작을 알린 김민수는 이날 전날 재역전패를 설욕하는 극적인 2점 홈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3연전 동안 11타수 6안타 3타점으로 6개의 안타가 2루타 4개, 홈런 2개로 모두 장타였다.

삼성과 롯데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는 혈전을 벌였다.

삼성은 1~2회에 1점씩을 올리며 2-으로 앞섰지만 3회 롯데 전준우에게 2점홈런을 맞아 첫번째 동점을 이루었다. 그리고 5회에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역전한 뒤 곧이은 5회말 2사 만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좌측 담장을 맞추는 싹쓸이 2루타 등으로 4득점,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롯데도 6회초 정훈과 딕슨 마차도가 백투백홈런(KBO 통산 1052번째) 등으로 3득점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승부는 8회말 김민수의 2점 홈런으로 결정이 났다. 지난해 삼성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한 최채흥이 시즌 첫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 주었고 호세 피렐라가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전날 재역전승의 여세를 몬 롯데는 손아섭을 시즌 첫 리드오프로, 안치홍을 2번타자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맞섰다. 특히 롯데는 손아섭이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펼치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였다.

LG 홍창기가 프로데뷔 첫 만루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연합뉴스]
LG 홍창기가 프로데뷔 첫 만루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연합뉴스]
LG는 잠실경기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에 터진 채은성의 결승 2점홈런을 시작으로 홍창기의 데뷔 첫 만루홈런 등 8득점하는 빅이닝으로 11-1로 크게 이기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LG 선발 이민호는 초반에 터진 넉넉한 점수를 등에 업고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안타 2개만 내주고 1실점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또 NC는 수원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서로 33안타를 주고 받는 치열한 타격전끝에 16-11로 이겨 3연승했다. kt 소형준은 10일만에 선발로 나서 1회에 무려 4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로 4실점하는 등 2이닝 7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시즌 첫 패배(1승)를 안았다. 소형준의 2이닝 강판은 프로 데뷔 후 최소이닝이다.

한편 역시 더블헤더 1차전에서 SSG는 오태곤의 2점홈런을 앞세워 키움에 4-1, 두산은 KIA에 5-3으로 각각 승리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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